Mortal Kombat 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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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rah - Baraka - Conan - Cyrax - Ermac - Geras - Ghostface - Havik - Homelander - Johnny Cage - Kenshi - Kitana - Kung Lao - Li Mei - Liu Kang - Mileena - Nitara - Noob Saibot - Omni-Man - Peacemaker - Quan Chi - Raiden - Rain - Reiko - Reptile - Scorpion - Sektor - Shang Tsung - General Shao - Sindel - Smoke - Sub-Zero - T-1000 - Takeda - Tanya

Endings

Ashrah

리우 캉이 나를 어스렐름에 받아줄 줄은 몰랐다. 심지어 소림의 고수들과 함께 수련할 자격까지 주었다.

보금자리를 갖는 게 평생의 소원이었는데, 드디어 이루어졌다.

하지만 사리나를 생각하면 날아갈 것 같았던 이 기분도 누그러진다.

그림자 자매단은 여전히 콴 치가 손아귀에 있기 때문이다. 사리나 역시 나 못지않게 콴 치의 마수를 벗어나 자유롭게 살 자격이 있다.

콴 치와 다른 자매들은 끈질기기 짝이 없었지만, 그래도 내 검에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난 사리나를 구출해낼 수 있었다.

그 후 리우 캉의 도움을 받아 콴 치의 주문도 풀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끝에 사리나는 다시 마음의 자유를 얻었고, 어스렐름에서 나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사리나와 나는 다시 한번 어깨를 맞대고 싸우게 되었다.

이제 우린 어스렐름을 위해 싸울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빛의 형제단을 결성했다.


Baraka

정권은 바뀌었어도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내 동족은 아웃월드의 외면을 받으며 여전히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지르고 있었다.

하지만 난 밀리나 여제의 비밀인 타르카트 감염 사실을 알고 있다. 내 동족을 도울 사람을 꼽으라면, 내겐 여제밖에 없었다.

하지만 무슨 수로 알현 기회를 얻는단 말인가?

사이조스, 그는 여제에게 중용되어 자테라인의 새로운 사절이 되었다. 난 그에게 부탁했고, 그는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내 의견을 따라줬다.

기도에 대한 보답일까? 여제는 알현을 허락해 주었다. 심지어 식민지에 방문까지 하겠다고 했다.

여제는 우리 동족의 생활상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제는 우리에게 신속하게 지원을 제공해 주었다.

여제와 사이조스 덕분에 우리 타르카탄은 유민 신세를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되는 그날까지, 이 정도면 족하다.


Conan

스승님께서는 불가사의한 요그코샤를 만난 뒤로 다른 세계와 차원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스승님은 오래전부터 그런 곳을 찾아 즐거움을 누리고 싶어 하셨다.

그렇기에 다른 세계 중 한 곳이 상상할 수 없는 악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스승님은 주저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분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으로도 이 거대하고 흉측한 야수를 대비할 순 없었다.

말살하지 않으면 저들은 세상을 집어삼킬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세상으로 배를 채우겠지.

새로운 동료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세상이 선사할 모험에 열정을 얻은 코난은 전투에서 승리한 뒤 이곳에 머무르기로 마음먹었다.

코난은 숱한 전쟁에 참전했다.

명예와 공포가 그 이름 뒤에 쌓아 올려졌다.

시간이 흐르며 그는 전설로 거듭났다.


Cyrax

콰이 량은 날 시라이 류에 받아줬지만, 다른 많은 전사가 거부감을 보였다.

결혼식에서 흘린 피는 많은 부상자와 흉터를 남겼다. 당연히 전사들의 마음은 비통함으로 들끓었겠지.

그러던 어느 날, 수련 중 감정이 흘러넘치고 말았다.

가볍게 밀친 게 몸싸움이 됐고, 순식간에 목숨을 건 싸움으로 변했다.

콰이 량은 개입한 뒤 주모자들을 추방했다.

내 존재가 유파의 기강을 어지럽히는 것 같아 마음 아팠다. 콰이 량의 자비에 보답하지 못했다.

결국 난 유파를 나갈 테니 공격한 제자들을 복귀시켜달라고 요청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시라이 류와의 관계는 끝나지 않았고, 이 결정은 새로운 시작을 불러왔다.

날 향한 원망이 남아있던 이들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내 실력을 증명할 기회를 줄 정도로.

내 형편을 고려해 보면, 더 바랄 것도 없다.


Ermac

제로드가 통제권을 휘어잡은 것은 일순간이었다.

우린 제로드의 자아가 비집고 들어올 수 있었던 틈새를 메웠고, 하나 된 의지를 복구하였다.

그러나 피해는 우리 생각 이상으로 심각했다.

콴 치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우리를 탄생시킨 주문마저 어그러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영혼 모두가 죽을 위기에 처했다.

이에 우리는 억류되어 있던 마법사를 구출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를 치료한 뒤 배신했다.

다시 한번 우리를 노예로 만들려고 한 것이다.

치열한 컴뱃이 이어졌고 우린 이겨냈다. 무수한 영혼 하나하나의 고유한 능력을 강점으로 삼았다.

이제 앞으로 나아갈 길을 결정할 때다.

욕망의 조화를 이루기란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해내야 한다.

실패하면 내분에 삼켜지고 말 것이다.


Geras

시간선 사이의 방벽은 재건되었지만, 또다시 파괴되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 있음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외부의 공격에 무너지지 않도록 지키기 위해 이 시간선을 수호하는 일은 영겁의 과업일 것이다.

나는 헤아릴 수 없이 긴 세월을 살아왔지만 이 과업에 임할 준비는 되어 있지 않았다. 여러 시간선이 공존하는 시대를 경험해 보긴 처음이었으니 말이다.

위협을 감시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문제였다. 새로운 해결방법이 필요했다.

난 더 이상의 개입은 하지 않겠지만, 앞선 접촉으로 인해 시간선들이 서로 연결되었다는 점을 발견했다.

덕분에 남들 모르게 모든 시간선을 감시하고, 잠재적인 위협을 경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신기원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기쁘다. 리우 캉 종사도 안심하고 쉴 수 있겠지.


Ghostface

우즈버러에서 한 명 잡아 족치려던 때였어.

정신을 차려 보니까 여기로 와 있더라고?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왜 그렇게 됐냐고?

내 알 바 아니고, 관심도 없어! 확실한 건 이 반전을 마음껏 즐길 거란 거지!

근데 이 동네 사람들은 날 몰라.

혼란을 일으키려면 날 보기만 해도 벌벌 떨어야 하는데 말이지.

살인을 실시간으로 송출하면 도움이 되겠지.

갈가리 찢긴 살점과 사방에 튄 피가 시선을 끌어모을 거야.

진짜 재미는 그때부터 시작되는 거지…

빨리 시체의 산을 쌓고 싶어. 죽어가면서 흐려지는 눈빛을 감상하고 싶다고.

제대로만 하면 누군가가 알아서 비디오 게임으로 만들어줄걸.

(웃으며) 그러면서 *내가* 사이코라고 말하지…


Havik

콴 치의 패배로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지난 몇 달 동안 콴 치의 음모를 도왔지만, 이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세이도 주민들은 여전히 속박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때 레인이 접근해 왔다.

밀리나 여제에게 추적당하던 그는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했다.마법사라면 지긋지긋했지만 이번에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나는 레인을 숨겨주었다. 대신 레인은 세이도 정권 타도에 협조하기로 나와 약조했다.

타도는 성공적이었다.

레인은 거대하고 막강한 파도를 일으켜 수도를 뒤덮었다.

세이도에 군림하던 파시스트 지배자들은 파도에 휩쓸려 사라졌다.

비로소 내 동족은 자유를 얻었다. 이젠 스스로 길을 개척하고, 자신의 욕망을 쫓을 수 있을 것이다.

동족의 삶에 무정부라는 이름의 축복이 내렸다.


Homelander

저것들을 몇 번이나 구해줬지?

베풀고, 또 베풀고, 계속 베풀었어. 근데 그깟 죄 없는 일반인 몇 놈 광선으로 태웠다고 갑자기 태세 전환해서는 네가 해준 게 뭐가 있냐고 따져 들지.

이 세상에 진정한 정의는 단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잊은 모양이야.

바로 이 몸 말이지.

하긴, 그땐… 상황이 이상해지기 전이었으니.

솔직히 차원문이 열리고 다른 차원에서 악마들이 쏟아져 들어올 땐 내가 상상한 풍경하고 영 딴판으로 흘러가더라고.

뭐, 요즘 대세가 멀티버스로 난리 치는 거니까. 모를 일이지.

게다가 별것도 아닌 놈들 몇 명 광선으로 족쳤다고 징징거리던 놈들도 이젠 제발 구해달라고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매달리더라.

그래서 세상을 구했다. 또다시.

내 세상인데, 악마 놈들이 무시하게 놔둘 순 없지.

근데 다 치워도 차원문인지 뭔지는 계속 열려 있더라. 이게 의미하는 건 단 하나뿐이었지. 후속작 찍으란 소리 아니면 뭐겠어. (웃으며) (웃으며)

그래서 빛나는 구멍에 들어갔어. 거기서 뭘 찾았는지 알아?

(웃으며) 신과 괴물의 데스매치가 열리는 또 다른 세계였어.

나만을 위한 보우트랜드가 있다면 이런 곳 아닐까?

솔직히 그래. 다른 렐름의 존재를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왜냐하면 내가 인생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거든.


Johnny Cage

모든 일들이 끝난 뒤, 난 궁금해졌어. 리우 캉은 왜 하필 나를 용사로 선택한 걸까?

무술 스타로 이름을 날리고 있긴 했지. 근데 그거 전부 다 쇼잖아. 진지하게 각 잡고 싸우는 건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고.

그때 리우 캉이 날 큰 그림에 끌어들였지.

지구 바깥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걸 대중에 알리고 싶어하더라고. 신들과 괴물로 가득한 세계를 말이야. 그래, 리우 캉은 이 이야기를 알리는 걸 나한테 맡겼어.

그런데 내가 보기엔, 이 진실이 대중들에게 너무 충격적이라 한 번에 알려지면 분명 대다수가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았어. 그래서 여러 스토리를 만들어 천천히 사람들을 조금씩 적응시키는 중이지.

내가 또 컴뱃에서 죽여주게 잘 싸우는 것 말고도 잘하는 게 있잖아. 시네마틱 유니버스 구축 말이야. 영화, 스트리밍 시리즈, 게임. 다 내놓고 있어. 말만 하라고.

공공의 이익에 이바지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더라. 몇 푼 더 벌 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고. 스튜디오 운영자라면 누구나 뿌듯해할 만한 시너지 아니겠어?


Kenshi

야쿠자에게 맞설 동료를 구한 건 아니었지만 특수 요원 잭슨 브릭스를 만나게 됐다.

그는 갱단원들이 날 죽이려고 하는 음모를 꾸미는 걸 도청하고는 정보원을 자처했다.

우린 일을 끝내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그때 섕 쑹이 센토를 훔칠 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당연하게도 잭슨은 이런저런 의문을 제기했다.

쟈니의 영화에서 나온 이야기가 실제인 걸 알았을 때 그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충격을 떨쳐낸 후, 잭슨은 단숨에 어스렐름이 직면한 위협을 인식해 냈다.

그리고 그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FBI 상사들과 논의해 아웃월드 수사국을 결성한다.

처음 합류 제의를 받았을 땐 선뜻 답하지 못했다. 세상에,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정부의 요원이 된다니.

하지만 중요한 일이었고, 무엇보다 정직하고 건실한 직장이었다.


Kitana

샤오 장군의 역모로 아웃월드 군대는 엉망진창이 되었다. 외세는 물론이고 내부의 적에게도 취약했다.

언니가 내게 군권을 맡긴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게 난 사분오열한 병력을 추스르고, 내부에 남아 있는 샤오의 충성파를 숙청하는 일을 맡았다.

하긴 언니 입장에서 믿고 맡길 사람은 나뿐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병사들은 나에 대한 신망이 얕았다. 그저 날 멋모르는 애송이로 여기며, 지도자로서 준비되지 않은 자로 보았다.

전투 능력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단순히 같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날 배척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샤오와 역도들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을 때, 비로소 병사들은 나를 신뢰하게 되었다. 장군은 도망쳤지만 병력은 확실히 분쇄해 냈기 때문이다.

나는 힘닿는 데까지 황상의 군대를 이끌고 아웃월드를 수호할 것이다. 우리의 힘으로 평화를 이룩할 때까지 말이다.


Kung Lao

내가 소림의 고수들에게 합류 제안을 받은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후기지수들이 내게 큰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을 거란 걸 알아본 거다.

슈진코는 내 초창기 제자 중 한 명이었다. 타인의 힘을 흡수하는 능력과 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슈진코는 그에 맞는 훈련을 받으면 어스렐름 최고의 용사로 거듭날 수 있어 보였다. 그리고 나 역시 이 원석을 훌륭한 보석으로 다듬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일취월장하는 실력만큼 슈진코의 콧대도 높아졌다.

자기 자신과 힘에 도취한 슈진코는 결국 렐름에 위협이 되었다.

그는 겸손을 배우지 못했다. 사실 나도 그러한 미덕을 가르쳐줄 수 있는 놈이 아니긴 했다.

슈진코의 수련을 혼자 떠맡지 말라는 라이덴의 경고를 들었어야 했다.

슈진코를 제압한 후, 녀석이 그간 축적해 온 능력과 기억을 모두 빼앗았다.

그렇게 그는 제자로서 다시 수련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에는 용사의 운명을 이룰 수 있도록 라이덴과 함께 슈진코를 가르치려고 한다.

나 역시 겸손하고 협조적인 자세로 책무를 다할 것이다.


Li Mei

밀리나 여제는 황위에 오른 후 수많은 난관을 마주했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믿고 있던 많은 사람에게 일을 맡겼다. 황녀에게는 군권을 맡겼고, 나는 금군을 이끌게 되었다.

신델 선황이 사무치게 그립지만 그분의 가족과 유대를 회복하게 된 것만으로도 기쁠 따름이다.

아웃월드 내부의 치안을 책임지는 일 역시 영예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직위를 받아들인 게 실수였음을 깨달았다.

내게 관료의 자질은 없었다. 황궁 내부의 암투를 버틸 만한 인내심은 더더욱 없었다.

그저 선도의 길거리를 순찰하던 시절이 내겐 최고의 시절이었다. 도시의 맥박을 느끼고 주민들을 직접 돕거나 보호할 수 있던 시절 말이다.

그래서 난 금군의 사령관 자리를 내려놓고 선도의 위사장으로 복귀했다. 매일매일 내가 조금씩 변화를 일구고 있음을 실감하며 잠자리에 들고 있다.


Liu Kang

믿음직한 동료가 경고한 대로였다. 시간의 수호자로서 힘을 되찾으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더니,

늘 그렇듯 이번에도 그의 선견지명이 적중했다.

힘을 되찾는 과정에서 육체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다. 힘은 되찾았지만, 불멸성을 잃었다.

앞으로도 억겁에 이르는 세월을 살겠지만, 언젠간 죽을 것이다.

또, 타이탄 섕 쑹과의 전쟁으로 깨달은 게 있다면 이 시간선을 지킬 수호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껏 후계자를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누가 날 대신하여 신기원을 지킬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어쩌면 답은 정해져 있겠군. 게라스가 있으니.

게라스는 지치지도 않고 치밀하다. 이 중대한 책무를 맡을 인물로 더없이 적절한 인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래시계의 유혹을 누구보다 선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게라스라면 충분히 유혹을 떨쳐낼 수 있을 것이다.


Mileena

대중의 반응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난 바라카를 만나 타르카탄에 관한 논의를 나눴다.

그의 진심 어린 얘기들은 날 움직였다. 그래서 바라카의 식민지를 방문해 생활 실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타르카탄인들의 생활 여건은 참혹하기 이를 데 없었다.

이는 어머니의 몇 안 되는 실수 중 하나였다.

다른 아웃월드인과 마찬가지로, 어머니 역시 타르카탄을 경멸했기 때문이다. 우린 멸시가 아닌 연민을 베풀어 줬어야 했다.

실수를 바로 잡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었다. 내 감염 사실을 밝히고, 하물며 황제라도 타르카트를 피해 갈 수 있는 건 아님을 만백성에게 알리는 방법이었다.

그 후로 난 극심한 후폭풍에 시달렸다. 하지만 키타나와 타냐의 도움으로 나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황제로 바로 설 수 있었다.

나는 정직함과 이해심, 결단력으로 남아 있던 의혹을 극복해 냈다. 그리하여 명실상부한 제국의 지도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Nitara

콴 치의 음모는 무너졌다. 굶주린 백성을 먹여 살릴 생물들을 수급하려던 내 계획도 함께 어그러지고 말았다.

난 콴 치와의 협력을 지지한 장본인이었기에 책임을 져야 했다. 베이테르누스의 먹이터를 새로 확보하지 못하면 꼼짝없이 코벤에서 추방당할 위기였다.

하지만 그 순간, 어떤 깨달음이 찾아왔다.

굳이 다른 렐름을 정복하지 않아도 백성을 먹여 살릴 수 있다.

번식할 수 있을 만큼의 생물을 포획하기만 하면 된다. 수가 충분히 늘면 베이테르누스는 무한하면서도 재생까지 되는 식량원을 얻는 셈이다.

단 몇천 명만으로도 계획에 시동을 걸 수 있다. 렐름의 인구는 수십억에 달하니, 고작 수천 명 사라진다고 누가 눈치채진 못할 것이다.

우리 굶주린 베이테르누스를 먹여 살릴 가축의 수로는 충분하고도 남을 것이다.


Noob Saibot

의식을 되찾으면서 기억도 돌아왔다.

혼돈의 피조물로 변해버렸던 일.

타이탄 해빅을 무찌른 일.

리우 캉과 결착을 짓지 못하고 실패한 일까지.

섹토르는 내 영혼에서 타이탄 해빅의 타락을 정화할 방법을 찾는 데 집착했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내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지.

내 영혼은 혼돈과 융합하면서 손상되기는커녕 오히려 강해졌다.

무작위성과 우연을 받아들이며 새롭고도 강대한 힘을 손에 넣은 것이다.

내 컴뱃 기술은 더욱더 예측하기 어려워졌고, 강해졌으며, 훨씬 치명적으로 변했다.

타이탄 해빅은 자신의 혼돈을 퍼뜨리라고 내게 이 선물을 주었다.

그렇지만 난 린 쿠에이를 위해 이 힘을 쓸 것이다.

리우 캉. 소림. 내 형제와 그 아래 유파까지. 내 완벽함을 마주하면 모두 공포에 질려 고개를 조아리리라.


Omni-Man

어떻게든 패배를 피하고 싶었던 '타이탄' 섕 쑹은 나를 내 시간선에서 끌어내 리우 캉과 싸움을 붙였다.

빌트럼인이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어 주리라 판단한 것이다.

섕 쑹의 판단은 정확했다.

그러나 놈은 야심에 눈이 멀어 내 진정한 충심이 빌트럼 제국을 향해 있다는 사실을 생각지 못했다.

내 본래 시간선에서 내 임무는 지구를 무력화시켜 빌트럼에 복속시키는 것이었으나… 미완으로 남았다.

하지만 이 새로운 시간선을 바치면 용서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새로운 렐름과 종족을 모두 우리의 것으로 삼을 수 있다.

몇 년 동안 렐름을 정복하면서 제국의 정복욕을 채웠다.

그러나 우리 빌트럼인은 기억력이 매우 좋다…

머잖아 우린 원래의 시간선으로 돌아갈 것이다.

지구로 가서 본래 맡은 임무를 마무리하리라.

*한숨*

단지 그동안 내 아들이 충분히 준비하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


Peacemaker

프로젝트 스타피쉬?

프로젝트 버터플라이?

하여간 둘 다 미쳤지.

근데 프로젝트 매지션만큼 미쳐 돌아가는 건 없을 거야.

이클립소만 해도 무리였다 싶거든. 그놈 망할 신이잖아.

그런데 어쩌다 보니 놈을 궁지로 몰아넣었고…

겁에 질려서는 웬 주문으로 날 여기까지 날려 보냈지.

여기로 보내면 죽을 줄 알았나?

그런데 말이야. 무슨 고향에 온 것처럼 푸근해.

이 동네는 평화가 절실하거든.

그래서 그런지 여기 사람들도 나처럼 평화를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질 않아.

샤오, 레이코, 꼴같잖은 마법사들.

다 덤비라고 해. 눈에 띄는 대로 조져버릴 테니까.


Quan Chi

얼맥이 나를 레이 친 감옥에서 풀어줬지만 손발이 묶인 처지인 건 변함이 없었다.

동맹도, 후원자도 없었고 힘을 되찾을 길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힘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했다.

이렇게 하찮은 잔재주만 부릴 줄 아는 저열한 마법사 신세에 만족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역사를 주무르고, 사람과 사건을 내키는 대로 통제하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래시계를 손에 넣어 시간의 수호자가 되어야 했다.

그렇게 난 모래시계를 찾아 렐름을 샅샅이 헤집었다. 그러면서도 계속 리우 캉을 파멸시키는 데 필요한 흑마법을 더욱더 연마해 나갔다.

어쩌면 평생을 바쳐야 할지도 모르는 여정이다. 하지만 인생을 걸 가치가 있다.

성공만 하면 전능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Raiden

신의 경지에 이른 또 다른 나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타이탄 섕 쑹과의 전투에서 죽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난 그를 만나면서 의문이 생겼다. 왜 이 신기원에서는 내가 그를 대신하게 된 걸까? 그리고 왜 나는 필멸자가 됐을까?

리우 캉 종사는 자신이 알던 라이덴의 고결함과 의로움을 얘기해 주었다. 흔들림 없는 지도자로서 어스렐름을 지켜냈다고 했다.

더불어 라이덴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분노에 사로잡혀 일평생 지켜온 규칙을 내다 버린 이야기였다.

리우 캉은 나를 필멸자로 만들면서, 그런 분노를 내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내가 그 라이덴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한다.

이유를 이해 못 한 건 아니었지만 한편으로는 부당함을 느꼈다. 앞으로의 전투에서 살아남으려면 강대한 분노만이 가져다줄 수 있는 그런 힘이 필요하다.

소림사에서는 도와줄 수 없는 문제였던 만큼, 나는 다른 사람을 찾아 나섰다. 내 안의 불꽃을 지펴주고…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줄 사람을 말이다.

그런 쪽이라면 시라이 류의 그랜드마스터보다 나은 스승은 없었다.


Rain

나는 밀리나 황제의 추적을 피해 세이도에서 해빅의 성전에 가담했다. 나조차 예상치 못했을 만큼 많은 마법을 사용해 구정권을 타도했다.

해빅이 그토록 갈망하던 무정부 상태가 실현된 것이다. 해빅은 만족했지만, 나는 공허함과 상실감을 느꼈다.

내가 섕 쑹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아웃월드의 고위 마법사 자리에 만족했었다면, 위대한 도시가 이렇게 무너지진 않았을 것이다.

난 대재앙을 일으켰고 수천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모든 게 눈먼 야망 때문이었다.

나는 맹세를, 주군을, 렐름을 모두 배신했다.

이는 벌 받아 마땅한 중죄. 이젠 황상께서 어떤 벌을 내리시든 달게 받을 것이다.

앞으로 나의 야망은 단 하나, 언젠가 용서받는 것뿐이다.


Reiko

샤오 장군께서 감옥에서 풀려난 후, 우리는 황실에 대항할 새로운 군대를 모으기 시작했다.

열성적인 신병은 많았지만 정작 훌륭한 군인은 몇 없었다. 상황이 매우 좋지 않으므로 장군은 전략의 방향을 틀 수밖에 없었다.

장군께서는 결전 병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만 그 무기가 물건을 말하는 건 아니었다. 결전 병기의 정체는 용왕 오나가였다.

장군께선 옛 전설이 사실이라고 하셨다. 장군의 먼 조상이 오나가를 무찌르고 차간산 깊은 곳에 봉인한 거라 고 말이다.

용왕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으며 억눌린 분노를 해방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오나가는 극도로 위험한 존재기 때문에, 장군께서는 그를 길들이려는 모험을 감수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젠 남은 선택지가 없다.

살아남을 가망은 희박하지만 난 기꺼이 임무를 받아들일 것이다. 장군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영광은 없으니.


Reptile

아웃월드를 떠난 후 다시 돌아오게 될 줄은 몰랐다. 하긴, 새로 즉위한 여제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할 줄 누가 알았을까.

여제는 샤오 장군의 역모를 막는 데 협조한 것에 대한 감사 표시로 내게 자테라인 사절 직위를 제시했다.

황실의 인장을 품고 고향으로 돌아가면… 내 돌연변이가 공포의 대상이 아님을 동족 모두에게 증명할 수 있다.

수치스러워할 게 아니라고 말이다.

놀랍게도 난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그 따뜻한 미소 속에는 어두운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그곳에서 난, 내 변신 능력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공식 기록을 우연히 발견했다.

오히려 수많은 자테라인이 변신 능력을 갖고 태어나고 있었고, 정부에서는 이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숙청을 진행하고 있었다.

누가 이런 야만적인 정책을 시작했는지, 지금은 누가 집행하고 있는지 알려진 바는 없다.

하지만 내가 반드시 알아낼 것이다. 그리고 이 광기에 마침표를 찍고 말겠다.


Scorpion

타이탄 섕 쑹을 무찌른 직후, 비한과 그의 충성파가 우리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우린 수적으로 열세였기 때문에 일본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고, 거기서 오랜 친우의 가족으로부터 피난처를 얻어 지냈다.

어릴 때 우린 함께 어울려 놀곤 하던 사이였다. 그러나 하루미 시라이는 어느새 어엿한 여인이 되어있었고, 한 유파의 수장이었다.

하루미의 힘과 아름다움, 지성은 경외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난 비한에 맞서 어스렐름을 수호할 유파를 세워야 했다. 그의 배신에 분노한 하루미는 새로운 유파를 창설하는 데 협조해 주었다.

하루미의 원조는 말할 수 없이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우린 더욱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내 새로운 신부인 하루미를 기념하고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나는 그녀의 이름을 본떠 유파에 붙였다. 그것이 바로 시라이 류의 탄생이었다.

자, 이제 나의 형제와 본격적인 전투에 나설 때가 왔다.

시라이 류는 비한을 쓰러뜨리고 린 쿠에이의 명예를 회복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다.


Sektor

타이탄 해빅을 꺾은 후 신전으로 돌아왔지만, 난 여전히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비한의 어리석음은 물론, 콰이 량의 배신, 그리고 시라이 류로 탈주한 사이락스에게도 분노하고 있었다.

콴 치가 협상을 하자면서 건방진 그 유파를 없애주겠다고 제안했을 때… 난 귀를 기울였다.

콴 치는 내게 정령의 사원에 보관된 부적을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다.

정령의 사원을 지키는 수호자들을 생각하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린 쿠에이의 경쟁자를 끝장낼 수 있다면 걸어볼 만한 일이었다.

그런데 부적을 찾기도 전에 먼저 비한을 발견할 수 있었다.

리우 캉이 분명히 비한을 치료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감옥에 갇혀 방치되고 있던 것이다.

비한을 구출하는 동안 콴 치가 원하는 보물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은 빠르게 잊혀지고 말았다.

배신자 리우 캉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아무리 신이라고 해도 내 복수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


Shang Tsung

레이 친 감옥에서 탈출한 후, 나는 금군에 쫓기게 되었다.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계획을 구상하는 동안 숨어서 회복할 곳이 필요했다.

유년기를 보낸 고향이야말로 완벽한 후보지였다. 나는 추적을 피할 요량으로 바닷길을 택했다.

물론 그곳에서 거대한 폭풍을 만나리란 사실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내 작은 배는 산산이 조각나 버렸다. 난 그저 눈을 질끈 감은 채로 익사할 순간을 기다릴 뿐이었다. 부디 네더렐름에 영혼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눈을 다시 떴을 때, 나는 지옥이 아닌 외딴섬에 와 있었다. 폐허를 보니 한때 위대한 마법사들의 거처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폐허 아래 동굴에서 영혼의 우물이란 말로밖에 표현되지 않는 구조물을 찾아낼 수 있었다. 이 힘을 다루는 법을 터득하기만 하면… 나는 무적으로 거듭날 수 있다.


General Shao

전투에서 패배했을 뿐,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웃월드의 왕좌를 차지하는 그날까지 난 계속 투쟁할 것이다. 고작 레이 친 감옥으로 날 구속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자유의 몸이 된 나는 다음 원정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밀리나를 타도하려면 막강한 군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때 내 산하에 있었던 병사 대부분이 날 따를 용기가 부족한 종자들이란 것이었다. 신병을 모아 군대를 재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군대 재건은…

예상보다 어렵지 않았다.

아웃월드의 '황금기'는 수많은 이를 낙오자로 만들었다. 그렇게 희망도, 힘도 없는 이들은 밀리나를 황위에서 끌어내리자는 내 호소에 열렬하게 반응해 주었다.


Sindel

어둠이 나를 삼킬 때, 마지막으로 가족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았다. 살아있는 숲에서 영혼들을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영영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다. 사랑하는 남편이 나를 망각에서 구원한 것이다.

제로드는 내 육신을 구해 내지는 못했지만, 영혼만큼은 지켜주었다. 그와 다른 수많은 사람처럼 나도 얼맥의 일부가 되었다.

하지만 얼맥은 평화로운 안식처가 아니었다. 얼맥의 내면에 자리한 영혼은 저마다 독립된 욕망과 목적이 있었다. 하나 된 존재로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우선 합의에 도달해야 했다.

한때 아웃월드의 통치자였던 만큼, 나와 제로드는 강력한 영향력을 뿜어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목소리를 내며 투쟁하는 수천의 영혼 중 그저 두 사람에 지나지 않다.

투쟁이야말로 우리 부부의 특기이고 자랑이다. 아웃월드의 지배자가 되었던 것처럼 우린 얼맥을 통제할 권리를 쟁취할 것이다.

그리고 모두의 안녕을 위한 통치를 펼치리라.


Smoke

콰이 량과 나는 새로운 유파를 만들고자 열심히 노력했다. 콰이 량의 절친한 친구인 하루미의 도움이 있었음에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적절한 수습생들을 물색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하루미의 기지 밖을 걷다가 습격을 받았다.

처음에는 린 쿠에이의 암살자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공격에는 확신이 없었고, 오히려 지나친 분노가 담겨 있었다.

공격자의 정체는 어린 소년이었다. 마땅한 집도 없고 배도 고파, 절박한 마음에 공격을 감행한 것이었다. 주린 배를 채우려면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15년 전 내 모습이 겹쳐 보였다. 나 역시 린 쿠에이가 거둬주지 않았더라면 이 소년처럼 됐겠지.

그래서 콰이 량에게 소년을 데려갔고, 그 역시 이 아이의 투지를 높이 샀다. 우리는 녀석을 첫 번째 제자로 받아들였다.

소년의 이름은… 한조 하사시이다.


Sub-Zero

나는 리우 캉의 노예였던 린 쿠에이를 해방했다. 그렇게 우리는 주체적인 운명의 주인이 되었고, 어스렐름의 강대국 사이에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영토를 점령하고 지키려면 막강한 군대가 필요했다. 우리의 존재감을 과시할 전사들이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섕 쑹이 부렸던 용위군이 떠올랐다. 그런 군대만 있으면 가히 무적의 세력을 구축할 수 있을 터였다.

문제는 그 정도로 강력한 마법을 몰래 사용했다간 리우 캉의 이목을 끌 게 분명했다는 점이었다. 이에 섹토르는 마법이 아닌 과학으로 군대를 만들면 발각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해 주었다.

그렇게 우린 많은 투자를 감행했고, 이제 그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섹토르의 끝을 모르는 천재성이 다시 한번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군대가 완성되면 어스렐름 전체가 우리의 욕망과 요구를 존중하게 될 것이다. 거부하면 린 쿠에이의 분노를 마주할 테니까 말이다.


T-1000

터미네이터가 어떻게 이 시간선에 오게 된 건지는 알 수 없다.

얼마나 위협이 될지도 알 수 없고.

놈이 학살을 벌이기 시작하자 모든 렐름이 공포에 질렸다.

섹토르를 제외한 모두가.

섹토르에게 터미네이터는 완벽한 병기였다. 어떻게든 손만 넣으면 린 쿠에이는 무적이 될 거라고 보았다.

섹토르는 터미네이터를 사로잡은 이후로 사이버 정신을 장악하는 데 전력을 쏟았다.

문제는 섹토르가 기계의 지성을 너무 얕잡아봤다는 사실이었다.

터미네이터는 탈옥한 뒤 곧바로 섹토르의 공장을 장악했다.

머잖아 수천 대의 터미네이터가 찍혀 나오기 시작했다.

터미네이터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죽음과 파괴를 초래했다. 내 신의 힘으로도 모두 막을 수 없었다.

선택지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빨리 해답을 찾지 못하면 이 시간선의 모든 생명체가 사라지고 말 것이다.


Takeda

뱀을 잡으려면 머리를 자르라고 했다.

그러니 야쿠자도 수뇌부를 잘라야 한단 소리지.

켄시는 불가능할 거라고 했지만,

그건 정보의 결핍에서 온 오판이다. 야쿠자 조직 두목들이 대화와 협상을 위해 회동할 거란 사실을 켄시는 모르니까.

그래, 단숨에 일망타진할 기회인 셈이다.

놈들이 위스키를 홀짝이며 떠들 동안, 난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

그리고 기다리던 때가 온 순간, 난 갑자기 나타난 불타는 차원문에 방해를 받고 말았다.

난생처음 보는 사내가 차원문에서 걸어 나왔다.

그리고 그에게 고개를 조아리며 시선을 피하는 두목들의 모습을 보고 알았다. 그놈이 진짜 우두머리라는 것을.

알고 보니 놈들은 레드 드래곤이란 집단의 수뇌부였다. 먼 옛날부터 막후에 숨어 어스렐름의 모든 범죄 조직을 조종해 온 조직이었다.

야쿠자를 소탕해도 레드 드래곤이 그냥 다른 조직으로 그 자리를 채워버리고 말 거다. 그리고 더 지독한 놈들로 바꾸겠지…

범죄와의 전쟁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강력한 적이 새로 나타났다.

이제 이 한목숨을 걸고 맞서야 한다.


Tanya

최근까지 리 메이를 만난 적은 없었지만, 리 메이의 이야기는 익히 들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움가디의 수장은 리 메이가 제로드 암살을 막지 못했다며 비난을 해댔다.

심지어 리 메이가 처벌을 받아들이는 대신 수치스럽게 하야를 택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은 내가 지금 아는 리 메이와는 맞지 않았다. 내가 아는 리 메이는 그 정도로 태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시간이 흐른 끝에 난 진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황제의 죽음으로 귀결된 실책과 실수들은 사실 움가디의 수장이 내린 조잡한 판단 때문이었다.

그들은 그저 리 메이를 희생양으로 삼았을 뿐이다.

진실을 안 황상은 움가디를 해체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조직을 개혁하면 된다고 황상을 설득했다.

황상께서는 일을 확실히 처리하기 위해 내게 움가디를 맡기셨다.

거룩한 책무를 맡게 되어 황송할 따름이다.

움가디 자매들은 내게 목숨과도 같은 존재다. 이기적인 소수의 행동 때문에 자매들마저 무너지게 둘 생각은 추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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